2019년 대전자운초 다문화 봉사활동 마지막 날
대전자운초에서 봉사활동을 한 지 2년이 되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교육을 받으러 한국에 온 외국장교의 자녀들로 1년 정도 한국에 머물다가 12월초면 모두 자기나라로 돌아간다. 나는 매월 두번째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가므로 이번이 마지막 봉사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2개국에서 온 세계의 아이들이 모인 온누리반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나에게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피부색이 달라도 종교가 달라도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놀다보면 모두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9. 11.9.(토) 9:00 대전자운초에서는 토요 다문화봉사활동이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굴러가는 동물 만들기와 제기 만들어 놀기였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거북, 무당벌레, 장수 풍뎅이를 옹기종기 모아놓았더니 저마다 다른 문화, 피부색을 지녔음에도 사이좋게 노는 온누리반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남는 시간에는 운동장에 나가 피구도 하고 그네도 탔다. 누나를 따라온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 세계를 한곳에 모아놓은것 같았다. 세계가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이라는 우리의 손내밈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것이고 민들레 홀씨처럼 세계 여기저기서 한국과의 글로벌 브릿지가 되어줄 수 있을거라고 엄마께서 말씀해 주셨다. 나 역시 이 봉사활동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다. 세계의 평화는 관심과 나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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