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생활센터'

비 내리는 7월 23일 오전 9시, 대전 서구자원봉사센터의 ‘사랑 나눔 러브하우스 집수리 봉사단’이 둔산동 보라아파트에 모였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서자 벽지에 검게 쌓인 세월의 먼지와 군데군데 핀 곰팡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봉사단은 전문가답게 익숙한 손길로 낡은 벽지를 떼어내고 곰팡이를 제거했습니다. 봉사단의 손길이 미치자 우중충했던 낡은 집은 새하얀 벽지를 가진 깨끗한 러브하우스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사진 : 도배 전 낡고 곰팡이가 핀 벽지 >

                                       <사진 : 도배 후 화사해진 모습>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봉사단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내는 어르신은 올해 86세입니다.

“직장에 다니다가 갑자기 뇌병변이 왔어요.”

어르신은 2000년에 이 아파트에 입주하셨고, 지금 홀로 아파트에서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입니다.

“혼자 사니까 집안이 엉망이었어요. 밥이야 전기밥솥으로 하면 되는데 반찬이 늘 문제였어요.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면서 나아졌어요. 그분에게 집수리를 해주는 봉사단이 있다는 말을 듣고, 동사무소(주민센터)에 5월에 신청을 했어요.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데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오늘 이렇게 집수리 하는 걸 보니까 우리나라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배하는 동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바닥에 놓인 도배지나 풀을 밟고 다칠 염려가 있어 봉사단은 어르신께 침대에만 계셔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시끌법적한 소란 속에 꽤 불편했을 텐데도 어르신은 새집이 되어 가는 집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고 또 웃었습니다.

                                             <사진 : 안방의 침대가 있는 벽부분과 농이 있는 벽부분의 도배 전후 비교사진>

대전 서구 자원봉사센터는 관내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과 재능나눔 자원봉사를 활성화고자 맞춤형 봉사인 ‘사랑 나눔 러브 하우스 집수리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관내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세대, 복지시설 등이며, 관내 23개 주민센터에 서비스를 의뢰하거나 봉사단체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추천합니다.

오늘 보라아파트를 멋지게 재단장한 ‘파랑새 봉사단’은 자원봉사센터와 MOU 업무협약을 맺고 평소에도

1. 정기적인 어르신 무료급식 참여

2. 이.미용과 목욕 봉사

3. 주거환경 개선과 집수리 봉사활동 (도배,장판 봉사활동)

4. 활동보조 봉사

5. 기타행사 보조 등을 하는 봉사단체입니다.

                                       <사진: ‘사랑 나눔 러브하우스 집수리 봉사단(파랑새 봉사단)’